작은 개체군 크기는 변이(variation) 부족과 그에 따른 적응성(adaptability)의 감소로 인해 해당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. 이것은 기후 변화, 다른 종과의 경쟁, 또는 새로운 질병과 같은 압력 아래 생존 가능성을 약화시킵니다. 큰 개체군은 이러한 압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. 큰 개체군은 새로운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유전적 변이을 가진 개체를 보유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. 작은 개체군은 이와 같은 변이를 가질 가능성이 훨씬 작습니다.
현대의 유전체 기술은 동계교배(inbreeding)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유전자(deleterious gene)의 동형접합성(homozygosity)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. 이는 서로 밀접한 친척인 유기체가 자손을 낳을 때 일어나며, 자손은 두 개의 동일한 해로운 대립유전자(allele)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. 예를 들어 미국의 아일로열국립공원(Isle Royale National Park)에 있는 늑대들은 질병 발생으로 인한 극심한 개체군 감소를 겪었고, 이로 인해 동계교배가 증가했습니다. 늑대의 개체군은 계속해서 감소했고, 한때는 단지 두 마리의 늑대만 있었습니다.
전장유전체 분석(whole-genome sequencing)은 아일로열에 남아있는 늑대의 계통을 밝혀냈고, 염색체 유전 패턴을 바탕으로 소개체군에서 형제 자매, 부모 자손 간 짝짓기가 일어났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.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해 늑대의 적응도를 감소시키는 기능적 유전자 내 해로운 단일 뉴클레오타이드 다형성(single-nucleotide polymorphism, 줄여서 SNP)도 알아냈습니다. 이러한 돌연변이는 아일로열 늑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척추와 갈비뼈 기형과 같은 신체적 특징들을 설명했습니다.
공원 경비원들은 아일로열에 건강한 유전적 다양성을 확립하기 위해 공원 밖에서 늑대를 데려오고 있습니다. 더 건강하고 더 큰 현재 개체군을 고려하면 늑대들은 아일로열에서 번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. 경비대원들은 현재 그들의 보전 방법이 효과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GPS 목줄을 가지고 섬에 있는 늑대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